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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과 악플, 그리고 가정폭력… ‘오은영 스테이’, 우리 시대의 상처를 보듬다

무료색칠나라 2025. 6. 24. 11:57

 

지난 23일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가 첫 방송을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절박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고백과 뜨거운 눈물을 통해 깊은 위로와 공감의 의미를 전달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리더십과 고소영, 문세윤의 진심 어린 공감 능력이 어우러져 진정성 있는 힐링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새로운 힐링의 공간, '오은영 스테이'의 탄생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출연진

‘오은영 스테이’는 고소영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그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고요한 숲에서 숨을 고르고, 말 없는 바위에 지친 등을 기대듯이 참아왔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꼭 눌러왔던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온전한 쉼의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장소임을 강조했습니다. 데뷔 33년 만에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고소영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예능 초보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쌀 알레르기가 있는 참가자를 위해 따로 또띠야를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심으로 '행동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문세윤은 고소영에게 팬심을 드러내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오은영 박사는 "여기는 내가 찐친만 같이 하자고 한 곳이야"라며 출연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스테이’의 기획 의도에 대해 "인생을 살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가진 분들이 모여 위로가 머무는 곳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소영 역시 “나한테 필요하다. 내가 평상시에 그렇게 푼다. 뭔가 솔루션을 받는다기보다 그냥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집에 오면 해소가 된다”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공간은 천년 고찰 ‘쌍계사’로, 고즈넉한 경치 속에서 참가자들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각자의 아픔을 안고 모인 1기 참가자들

악플과 상실의 고통, ‘원테이블’의 사연

첫 방송에서 가장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 사연 중 하나는 ‘원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참가자였습니다. 그는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후 상상하기 힘든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원래 모습과 다르게 비춰졌고, "개념 없는", "XX 같은" 등 원색적인 악플이 쏟아져 결국 가게를 폐업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는 억울함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해명조차 화제가 될까 말을 아꼈다고 털어놨습니다. 폐업이라는 큰 상실을 겪은 것에 더해, 4년간 교제했던 연인과도 헤어지면서 "심장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드러내 모두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원테이블’은 자신의 상처를 ‘악재’라는 키워드로 표현하며 마음 열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 ‘30대 연습생’

또 다른 참가자인 ‘30대 연습생’은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20대를 보냈지만, 끝내 데뷔하지 못해 좌절을 겪은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성인 남자’라는 키워드를 꺼내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폭력과 트라우마를 조심스럽게 언급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까지 목격했다고 고백하며 무너진 어린 시절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내면의 그림자들

  • 인간관계의 허탈함, ‘결포남’
  • ‘결포남(결혼을 포기한 남자)’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상이나 취미가 아닌 기반이나 경제적인 것을 먼저 알고 싶어 한다며 인간관계의 허탈함을 토로했습니다.
  • 극도의 청결 강박, ‘무균맨’
  • ‘무균맨’은 마트에서 사온 물건은 물론 핸드폰마저 씻는 청결 강박을 보여 충격을 안겼습니다.
  • 외모 강박과 사람에 대한 공포, ‘마스크걸’
  • ‘마스크걸’은 외모 강박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무섭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어린 시절 습관과 육아의 불안, ‘손톱’
  • ‘손톱’은 어린 시절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지 못해, 아기가 따라 할까 봐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 어머니의 불안감, ‘마흔살 통금’
  • ‘마흔살 통금’은 어머니가 불안해하셔서 밤 10시 넘어 귀가해본 적이 없다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방송 말미에는 그의 어머니가 직접 찾아오는 돌발 상황이 예고되어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쌍계사에서 피어난 위로와 공감의 시간

고소영의 따뜻한 손길과 오은영 박사의 '오토크'

참가자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준비된 첫 점심시간, 메인 셰프 역할을 맡은 고소영은 직접 챙겨온 앞치마를 두르고 와플팬을 이용한 고추장밥을 만들었습니다. 쌀 알레르기가 있는 참가자를 위해 또띠야를 따로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첫 시도에 실패하자 웃으며 편집을 부탁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고소영 표 고추장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경치와 함께하는 ‘오토크’ 시간, 오은영 박사는 “여러분의 마음 안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누구도 재단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듣겠습니다”라는 따뜻한 말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열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상처를 키워드로 적어 우편함에 넣었고, 이를 통해 숨겨왔던 내면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렇듯 ‘오은영 스테이’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

상실과 자기 파괴에 대한 통찰

오은영 박사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실과 자기 파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사람은 살아가며 건강, 재산, 명예 등 크고 작은 상실을 겪는다. 상실은 우울을 불러오고, 우울 위에 분노가 덮이면서 자신을 해치게 된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해든, 건강을 돌보지 않는 것이든, 결국은 자기 파괴다”라며 스스로를 해치는 행위의 본질을 짚어냈습니다.

‘원테이블’에게 건넨 따뜻한 위로

‘원테이블’의 사연을 듣고 오은영 박사는 “그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니 악연을 맺지 말고 흘려보내야 한다. 지금은 원래의 자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누구도 당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고 다독였습니다. 이 말에 ‘원테이블’은 “진짜 힘이 되네요”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그는 외부의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는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30대 연습생’에게 전한 단호한 조언과 격려

‘30대 연습생’에게는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었던 과거를 언급하며 “알코올 문제 있는 부모를 둔 자녀가 같은 문제를 겪을 확률이 50%에 이른다. 술 한 방울도 마시지 마세요. 절대로”라고 단호하게 경고했습니다. 이어서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당신이 감당할 몫이 아니었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함께 눈물을 삼키며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인생은 불행과 행복을 더하고 빼면 결국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기까지 왔다”라며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시청자들의 공감과 기대

‘오은영 스테이’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 말 하나하나 진짜 명언이다 ‘지금 필요한 건 원래의 당신’이란 말에 펑펑 울었다”, “진심으로 위로받았다. 악플이라는 게 누군가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거 실감했다”, “30대 연습생 이야기 듣고 충격. 저런 아빠 밑에서 자라고도 저렇게 밝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고소영 진짜 사람 따뜻하게 잘 챙긴다. 요리 실력만큼 마음도 따뜻함”, “오은영 말대로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해보려 해요! 고맙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방송이 꼭 필요하다” 등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출연진의 공감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오은영 스테이’는 예상보다 더 묵직한 현실과 더 깊은 공감, 그리고 더 조용한 울림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누군가의 진심을 듣는 일이 누군가의 인생을 구하는 일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