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반복되는 대표님들의 살벌한 전쟁 때문에 회사를 탈출하고 싶다는 한 직원의 절절한 사연, 혹시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가요?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회사를 이끄는 두 대표는 회의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부딪힙니다. 문제는 한 대표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지금 화났어요?" 라는 다른 대표의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어 회의실은 순식간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직원들은 숨 막히는 눈치 게임을 시작해야만 합니다. 심지어 한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일까지 벌어지니, 남은 직원들은 누구를 따라 나서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합니다. 과연 이 회사는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사연의 주인공인 파트장 직원과 문제의 두 대표가 드디어 김창옥쇼에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사연 신청 직원은 용기를 내어 이 지긋지긋한 갈등의 해결을 호소합니다. 사투리 억양 때문에 늘 화가 나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대표는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부산에서는 오히려 성격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서울에 오니 본인의 말투가 오해를 사는 일이 잦다는 것입니다. 본인은 전혀 화가 난 상태가 아닌데, 상대방은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최근 회의 상황을 재연해보니 문제는 단순히 사투리 억양에만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것을 명확히 말하기보다 짜증 섞인 말투로 돌려 말하는 한 대표와, 이를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응수하는 다른 대표의 모습은 이들의 갈등이 단순히 언어의 장벽 때문만은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창옥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이건 사투리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 같다"는 농담 섞인 진단을 내놓기도 했지만, 곧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 시작합니다. 그는 한 대표가 유독 상대방의 '발작 버튼'을 누르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두 사람의 관계 이면에 숨겨진 더 깊은 감정선을 건드립니다. 특히, 사투리를 쓰는 대표가 아이를 고향에 두고 홀로 서울에 와서 사업을 일구며 자리 잡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조급함이 말투에 날카로움을 더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갈등의 진짜 원인은 사투리가 아니라, 타지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많은 현대인이 겪는 스트레스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더욱 공감을 자아냅니다.
김창옥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예를 들며, 숨 막히는 도시 속에서도 잠시 숨 돌릴 여유와 공간이 필요하듯, 치열한 회사 생활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원' 같은 시간과 공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내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한 대표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다른 대표가 휴식을 권했지만 거부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음을 인정합니다. 쌓여가는 스트레스가 결국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 대표는 서로의 숨겨진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마침내 두 대표는 문제의 핵심이 사투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서로에게, 그리고 힘든 시간을 견뎌준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대표는 더 이상 상대방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다른 대표는 그동안 공감해주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며 더 나은 처우를 약속합니다. 김창옥의 솔루션을 통해 해묵은 갈등의 실마리를 찾고 화해의 첫걸음을 내디딘 두 대표와, 이들을 지켜보며 평화를 염원했던 직원의 모습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소통의 부재와 오해가 쌓여 만든 갈등의 벽, 그 벽을 허무는 것은 결국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려는 작은 노력과 진심 어린 공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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