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의 서울과 대구의 맞대결에서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FC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득점 그 이상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승원의 도발 세리머니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이었죠.
역전과 재역전의 극적인 승부
경기 초반 FC서울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그 결과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대구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 12분 요시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서울은 한 번 더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오히려 후반 34분, 정치인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2-1을 만들었습니다.
패색이 짙어지던 서울이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후반 45분, 대구 출신 정승원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바로 뒤이어 문선민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3-2 역전승이 완성됐습니다.
정승원의 도발 세리머니와 벤치 클리어링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이슈는 정승원의 골 세리머니였습니다. 대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정승원은 동점골을 넣은 후 대구 원정 팬석으로 달려가 손가락을 귀에 대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는 마치 과거 에마누엘 아데바요르가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보여줬던 논란의 세리머니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세리머니를 본 대구 선수들은 즉각 반발했고, 양 팀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동료들도 급히 달려와 정승원을 제지했지만, 이미 상황은 악화되어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습니다.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어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시선: 동업자 정신 vs 감정 표현
박창현 대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굳이 그런 세리머니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 전에 몸담은 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대체로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데 굳이 서포터석까지 가서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반부터 정승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았다. 감정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라고 본다"고 선수를 두둔했습니다.
정승원 본인은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내가 지금까지 오래 있었고, 야유도 많이 듣고 했다. 대구 팬들께는 내가 이렇게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이렇게 성장해서 더 커졌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단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벤치 클리어링, K리그에 새로운 스토리가 되다
이번 사건은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규정에 해당할 수 있어 징계 여부가 주목됩니다. 규정에 따르면 최대 10경기 출전 정지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K리그에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선수들의 감정과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팀과 팬들 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의 흐름 속에서 순간의 감정 표현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그 경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상승세, 대구의 침체
이날 경기 결과로 FC서울은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습니다.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반면 대구는 2승1무3패(승점 7)로 6위에 머물렀으며,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다음 맞대결은 5월 18일 대구 홈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정승원과 대구의 갈등은 앞으로도 양팀 경기에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K리그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득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감정이 담긴 이야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드라마들입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와 벤치 클리어링은 K리그에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 많은 감동과 흥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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