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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산불 사흘째, 진화율 30%에 그쳐

무료색칠나라 2025. 3. 23. 10:30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30%에 그치고 있으며, 산불 영향구역은 1,329헥타르로 확대되었습니다. 발생 40시간이 넘도록 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산불 대응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3대, 진화인력 1,351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헬기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북 의성 등 다른 지역 산불에도 진화 헬기를 분산 투입하면서 산청 산불 진화를 위한 헬기 수는 감소했습니다.

인명 및 재산 피해 발생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께 발생한 이 산불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22일 오후 3시경 창녕군에서 지원을 온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9명이 불길에 고립됐고, 이 중 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5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주택 10동과 사찰 등 15개소가 불에 탔으며, 마을 인근 주민 844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동의보감촌 휴양림, 단성중, 단성초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진화 어려움의 3중고: 건조·강풍·지형


산청 산불은 한때 진화율이 70%를 넘어섰지만, 다시 불길이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건조한 대기와 강풍, 높은 기온 등 기상 상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산불이 한 번 기세를 올리면 좀처럼 꺾기 어려운 데다, 산 정상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15m에 이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재가 발생한 곳은 경사가 가파르고 험해 진화대원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남 곳곳에서 동시다발 산불 발생


주말 사이 영남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난 산불 진화율은 오전 8시 기준 2.8%로, 산불영향구역은 1,802헥타르입니다.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0대, 진화인력 1,356명, 진화차량 124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이 산불은 22일 오전 11시25분께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다가 발생했으며, 주택 29동이 불에 탔고 마을 인근 주민 392명이 대피했습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도 22일 낮 12시12분께 불이 났으며,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70%입니다. 산불영향구역은 85헥타르입니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에서는 22일 오후 2시3분께 불이 발생했으며,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20%입니다. 산불영향구역은 70헥타르로, 산불 발생 원인은 쓰레기 소각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산불진화 통합지휘권은 산림청장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위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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